정치
북, 금강산종합봉사소 건립 추진…50억 원 투자유치 공고
입력 2016-09-15 08:40  | 수정 2016-09-15 11:07
【 앵커멘트 】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벌써 8년이 넘었는데요.
북한이 금강산에 온천시설 건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0억 원가량의 자금을 유치해 온천치료와 식사, 수영 등 종합리조트 시설로 꾸린다는 계획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간인이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던 금강산 관광.

1998년 시작돼 10년 동안 200만 명이 다녀갔지만, 모두 옛날 일입니다.

한때 관광객들이 쉬어가던 휴게소는 지난 2008년 우리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격에 숨지면서 굳게 닫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호년 / 전 통일부 대변인(지난 2008년)
- "이번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할 것입니다."

북한이 이런 금강산에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9일 웹사이트 '금강산'에 '금강산종합봉사소 투자안내서'라는 제목의 공고를 게재한 겁니다.

공고문에는 "금강산 온천과 구룡각 자리에 금강산 지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온천치료와 식사, 수영, 오락을 비롯한 종합적인 봉사를 제공하는 현대적인 시설을 새로 꾸리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투자유치 규모는 우리 돈으로 50억 3천만 원.

이행기간은 건설 12개월에 운영 10년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투자자가 직접 운영을 해 투자원금과 이윤을 챙기게 한 뒤 운영권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말라버린 자금줄을 풀어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북한은 대외선전용 사이트를 통해 우리 돈 2천200억 원가량을 들여 강원도 원산에 금융청사와 특급호텔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투자제안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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