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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호날두 건지고 모라타가 살려…레알 짜릿 역전극
입력 2016-09-15 06:01 
역전극의 디딤돌을 놓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경기를 전 뒤집듯 뒤집기엔 4분이면 충분했다.
스포르팅리스본에 88분간 끌려가던 디펜딩 챔피언 레알마드리드는 경기 종료 직전 버저비터와 다름없는 골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15일 홈구장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 스포르팅전에서 후반 44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추가시간 알바로 모라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홈 6경기 연속 무실점 전승 기록은 이날 깨졌지만, 2015년 3월 샬케04전 이후 지속한 홈 9경기 연속 무패(8승 1무) 기록은 이어갔다.
같은 시각 같은 조의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레지아를 6-0 대파해 첫 라운드를 2위로 마쳤다.
출발은 불안했다. 첫 슈팅을 스포르팅에 내줬다. ‘BBC'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호날두를 앞세운 화력은 위력이 약했다. 27분 호날두의 중거리 슛은 골키퍼 손에 걸렸다.
후반 3분 브루누 세자르에게 일격을 맞았다. 혼전 상황에서 세자르가 때린 왼발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레알 실점 장면.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하메스 드리블 장면.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발등에 불 떨어진 레알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22분 베일이 허리 부상으로 루카스 바스케스와 교체됐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던 벤제마를 불러들이고 모라타를 투입했다. ‘BBC' 라인 중 경기장 위에는 호날두만 남았다. 토니 크로스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로 교체했다.
마지막 힘을 쥐어짠 결과는 승리였다. 44분 호날두가 25m 지점에서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골문 우측 구석에 꽂혔다.
1-1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5분에는 교체투입된 두 선수가 기적을 일으켰다. 하메스가 왼쪽에서 띄운 크로스를 모라타가 골문 앞 헤딩으로 득점했다.
레알은 홈 팬 앞에서 굴욕적인 모습을 선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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