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차 핵실험 후 김정은 첫 공개활동은 ‘민생행보’
입력 2016-09-13 15:00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5차 핵실험 나흘 만인 13일 군부대 산하 농장 시찰 내용을 공개하며 공식매체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등과 함께 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농장을 시찰하고 이곳에서 신품종 벼·옥수수 개발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농장에서 새로 육종(기존 품종을 개량)해낸 강냉이와 밭벼 종자에 대한 보고를 받고 너무 기뻐 찾아왔다”면서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자면 경지면적이 제한된 우리 나라의 실정에 맞게 종자혁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핵실험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장을 찾아가 주민 식생활 개선 등을 강조한 것은 지난 1월 4차핵실험 당일 인민무력부(현 인민무력성)으로 달려간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당시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핵실험 성공을 대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서는 북한이 이번 핵실험으로 심기가 불편한 중국 등을 고려해 홍보 수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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