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화 기상청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당정회의에서 이번 지진은 이 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5.8에서 6.0초반 규모의 지진은 언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 청장은 전날 저녁 지진으로 지금까지도 180회 정도의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진의 크기가 줄어들고 발생 주기는 길어지며 수치도 낮아지고 있지만, 여진이 언제 끝날지 속단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청은 여진을 모니터하며 추가 발생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감지되면 즉시 알리겠다”며 이번 지진 관측 후 26~27초 내에 통보했는데 2020년까지는 통보 시간을 10초 내외로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청장은 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음력이 풀리는 과정에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으며 전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며 지각구조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오후 8시 32분 54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했다. 이후 규모 3.0 이상의 여진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강도는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지진의 여파로 발생한 180회 가량의 여진은 2.0~3.0 규모가 166회로 가장 많았으며 3.0~4.0 12회, 4.0~5.0 1회 등이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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