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단서 몇 주 써줄까?"…양심 판 '의대 교수'
입력 2016-09-12 19:40  | 수정 2016-09-12 20:21
【 앵커멘트 】
보험사기 브로커와 짜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준 의과대학 교수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지 참으로 한심스럽네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커피숍.

화면의 오른쪽 남성이 브로커에게 돈을 건넵니다.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달라는 겁니다.

▶ 이 모씨 / 보험사기 브로커
- "제가 보장하고 (진단서) 끊어 드릴게요."
- "예, 감사합니다."

결국, 이 남성은 진단서를 보험사에 제출해 4천5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브로커의 부탁을 받은 종합병원 의사인 47살 박 모 씨가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박 모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입니다. 경찰은 박 씨가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주는 대가로 브로커 이 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브로커 대화 내용
- "교수님이 바쁘다면 (통장) 쓰지. 그렇지 않고는 만나서 (현금을 드리지.)"

브로커 이 씨를 통해 허위 진단서를 받은 일명 나이롱환자는 23명, 보험금 4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브로커는 이 가운데 20%를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허위 환자
- "의사한테 가서 진단받을 때 팔이 어깨 이상 안 올라가는 것처럼 하라고 했어요."

경찰은 브로커와 의사를 입건하고 범죄가 또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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