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갤노트7` 파문에 스마트폰 부품주 `주르륵`
입력 2016-09-12 17:40  | 수정 2016-09-12 23:25
전 세계 곳곳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사용중지 권고가 내려지면서 관련 부품주가 동반 하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같은 부품 계열사인 삼성SDI는 장 시작과 동시에 10만원 선이 붕괴되며 급락했다. 삼성SDI 주가는 장중 9만7000원 선을 밑돌며 결국 전일 대비 5.85% 하락한 9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각각 7만1556주, 5만8728주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또 다른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장이 열리자마자 주가가 5만원 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삼성전기는 전일 대비 7.56% 하락한 4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기관투자가가 100만주 이상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 급락을 이끌었다.
미래에셋대우는 갤럭시노트7 리콜 이슈로 인해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9000원에서 12만원으로 6.9% 낮췄다. 삼성증권 역시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당초 7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7.1% 하향 조정했다.

갤럭시노트7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도 동반 하락했다. 홍채인식 카메라 모듈 등으로 주목받아 출시일 전후로 주가가 급등했던 파트론은 전일 대비 7.86% 급락했고 세코닉스(-0.64%) 인터플렉스(-7.65%) 아모텍(-5.11%) 등 부품주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관련주의 주가 하락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갤럭시노트7의 사용중지 권고가 맞물린 것"이라며 "리콜 발표 이후에도 노트7의 폭발사고가 계속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 관련주는 향후 갤럭시노트7 판매에 따라 주가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갤럭시노트7 사용중지 권고 조치로 인해 대체할 만한 뚜렷한 제품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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