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아시아나항공 주가 급락, 대규모 유장증자 소식에 ‘삐걱’
입력 2016-09-12 15:57 

아시아나항공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600원(11.54%) 하락한 460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9일 장마감 직후 운영자금 용도로 1662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발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유상증자 규모는 계획보다 줄어들 수 있다. 유상증자 참여가 확실시되는 최대주주 금호산업의 금호아시아나 지분율은 30.1%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반기 자산매각을 통해 4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아시아나항공이 추가 운영자금을 확보한다는 이유로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든데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자금이 인수전에 동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이 계열사 인수에 동원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금호타이어 매각공고가 나오는 민감한 시점에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만큼 자금 사용목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이 추가 유상증자를 단행할 만큼 재무구조 개선 압박이 당초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주주 가치가 추가로 훼손될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300원으로 기존 목표가(7400원) 대비 28%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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