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로 코스피 2000선이 깨지자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긴 연휴를 앞두고 주요 중앙은행들의 정책 변화와 북핵, 삼성전자의 리콜 이슈가 겹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53개 종목이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SDI우는 전 거래일 대비 6.26%, 갤럭시아에스엠은 4.98%, 한화우는 3.98%씩 떨어지고 있다. 대림B&co는 3.93%, 한솔테크닉스는 3.89% 약세다.
코스닥 상장 기업 중에서는 60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바이오리더스는 6.55%, 와이솔은 6.13%씩 떨어지고 있다. 소리바다와 트레이스도 각각 5.75%, 4.51%씩 하락세다.
이날 증시는 대내외 악재가 맞물리면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종료 예정인 양적완화에 대한 연장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유동성 랠리가 일단락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등장했다. ECB가 통화 정책의 방향을 바꾸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실적 전망이 뒷걸음질 치면서 시장 전체에 부담이 가중됐다. 삼성전자는 이 시각 전 거래일 대비 7.24%가 떨어지면서 14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계열사 부품 종목인 삼성SDI는 5.56%, 삼성전기는 7.75%씩 하락세다.
북한의 핵실험도 이날 하락세를 거드는 중이다. 이번 핵실험은 긴 연휴를 앞둔 추석에 발생하면서 파급효과가 발생했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에 있었던 4차 핵실험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한 직후에 발생해 증시 조정을 심화시켰다”며 지수가 원상 복구하는 데는 1.5개월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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