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유지태가 연기한 이태준이라는 인물은 ‘욕망을 기본 바탕으로 하는 선과 악이 동시에 공존하는 복합적인 캐릭터였다. 사실 입체적인 인물이 가득한 ‘굿 와이프에서 쉬운 역할이 어디 있겠냐 만은, 그 중에서도 이태준이라는 인물은 더욱 그러했다. 자칫 삐끗하면 밋밋하고 평면적인 ‘악역으로 그려질 위험도 높았던 것이다.
대본을 제일 우선시했고, 최대한 자의식을 빼려고 노력했어요. 멋있게 보이려는 시도를 뺀 거죠. 연기를 함에 있어서 이태준을 단순한 악역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람처럼 보이고 입체적이면서 현실적으로 그릴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이태준을 만들기 위해 시작됐던 유지태의 고민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본성과 더불어 이태준은 과연 어디에 부등호를 놓고 살았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로까지 이어졌다.
사실 사람을 정의를 할 때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구분 짓는 것은 어려워요. 우리 안에는 악과 선이 공존하고 있고, 개개인이 선과 악 그 사이에 있는 부등호를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고 있거든요. 극중 이태준은 야망이나 욕망에 노출되는 직업에 있었고, 그로 인해 처음 가지고 있던 선한 정의가 변질됐다고 봤어요. 그리고 더 나아가 인생을 살다보면 선악을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저 역시 이태준 식으로 정의하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혜경이나 타인의 입장에서는 잘못되고 부정적인 부분이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됐죠.”
이태준이 처한 검찰청 말고도 개인의 순수한 열망이 변질되기 쉬운 환경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화려한 별들이 가득한 연예계이다. 화려한 이면에는 수많은 발버둥과 눈물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언급하니 유지태는 그렇다”며 변질되기 쉬은 연예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연예인의 외양은 참 화려해요. 그러다 보니 때로는 거품이 낄 때도 있고, 허영에 노출될 수도 있죠. 그런데 저는 결국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의 가치관에 달려있다고 보거든요. 환경과 상관없이 자기 검열, 자기 소신,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중요하다는 거죠. 저 또한 항상 자기 검열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이 내 마음에서 움직이는 소리인 것인지, 그리고 마음 속 하고자 하는 염원들이 과연 부정적인 부분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남들이 봐도 귀감이 될 수 있는 부분인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유지태는 다작을 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드라마와 영화, 한 쪽에 치우치기보다는 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넘나듦이 활발한 배우 중 한 명이다. ‘굿 와이프 촬영을 마친 유지태는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꾼과 ‘스플릿으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드라마와 영화 둘 중 어떤 작업이 더 흥미롭냐고 물어보았더니 쉽게 답을 내리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장르다 유지태에게 주는 재미가 달랐기 때문이다.
영화는 제가 결말을 알고 있잖아요. 그래서 깊은 해석과 완성도 있는 연기가 가능한 반면, 드라마 촬영의 경우 처음 시작할 때 결말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대본을 해석하고 녹여야 하죠. 생방송 촬영이 시작되면 더욱 더 그러하고요. 그런데 제가 드라마를 하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그 점이거든요. 할 때마다 도전이 됐고, 갑자기 나온 대본의 대사들을 입체적으로 그리는 작업들이 매력이 있어요.”
도전하는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은 유지태는 자신의 바라는 배우 상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도전을 좋아하는 유지태가 바라는 배우의 모습은 어느 하나에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이 아닌 ‘스펙트럼이 넒은 배우였다.
예나 지금이나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그동안 작품 선택에 있어 남들이 가지 않는 방향을 일부로 가는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연기를 펼쳐질지 모르겠는데, 다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어떤 역할을 하던지 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것이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유지태였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대중에게 부드러우면서도 진중하는 인식이 강한 배우 중 한 명이다. 다시 말해 다양한 연기를 했다고 하지만, 코믹연기에 도전한 적이 많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언급하니 유지태는 영화 ‘꾼을 통해 코믹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꾼에서도 검사 역을 맡은 유지태지만 ‘굿 와이프 속 이태준과는 180도 다른 인간미 넘치고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생각보다 코믹연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웃음) 진지한 연기보다 정서적으로 밝고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는 그런 연기를 하고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죠.”
2016년 유지태는 꾸준하게 달려 나가고 있다. 하나의 스캐줄이 끝나면 또 다른 작품에 출연하는 유지태에게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은 없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힘든 것도 힘든 것이지만, 그에게는 현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살 배기 아들을 둔 아빠인 것이다.
아이는 늘 보고 싶죠. 틈 날 때마다 보려고 하고는 있는데, 신기한 것이 아이가 세 살 밖에 안 됐는데 아빠가 뭘 하고 있는지, 열심히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더 열심히 사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아들하고 놀고 싶은 마음이 크죠. 여행도 가고 싶고…한창 예쁜 나이잖아요.(웃음)”
유지태는 자신이 살아가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일과 일상의 ‘밸런스를 꼽았다. 배우 유지태이기 전에 인간 유지태인 만큼 연기와 일상의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제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중시하는 것 중 하나가 밸런스인데, 일과 일상의 밸런스를 잘 맞췄으면 좋겠어요. 배우이지만 일상의 유지태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내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을 하면 내가 갈 곳이나 존재할 곳이 점점 좁아지는데, 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남들이 누리는 거 다 누리고 살고 있어요. 쉴 때는 확실히 쉴 줄 압니다.”
유지태와 나는 이야기는 진지했고 또 신사적이었다. 마지막 가는 길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나 목표가 있는지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저는 연기를 시작하고 20년 동안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비슷한 캐릭터처럼 보이더라도 어떤 작가가 쓰느냐, 어떤 배우가 해석하고 연기하느냐에 따라 다 달라지기 때문이죠. 다만 바라는 것은 있어요.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 늘 ‘항상 초심으로를 잊지 않았으면 해요.”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대본을 제일 우선시했고, 최대한 자의식을 빼려고 노력했어요. 멋있게 보이려는 시도를 뺀 거죠. 연기를 함에 있어서 이태준을 단순한 악역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람처럼 보이고 입체적이면서 현실적으로 그릴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이태준을 만들기 위해 시작됐던 유지태의 고민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본성과 더불어 이태준은 과연 어디에 부등호를 놓고 살았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로까지 이어졌다.
사실 사람을 정의를 할 때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구분 짓는 것은 어려워요. 우리 안에는 악과 선이 공존하고 있고, 개개인이 선과 악 그 사이에 있는 부등호를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고 있거든요. 극중 이태준은 야망이나 욕망에 노출되는 직업에 있었고, 그로 인해 처음 가지고 있던 선한 정의가 변질됐다고 봤어요. 그리고 더 나아가 인생을 살다보면 선악을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저 역시 이태준 식으로 정의하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혜경이나 타인의 입장에서는 잘못되고 부정적인 부분이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됐죠.”
이태준이 처한 검찰청 말고도 개인의 순수한 열망이 변질되기 쉬운 환경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화려한 별들이 가득한 연예계이다. 화려한 이면에는 수많은 발버둥과 눈물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언급하니 유지태는 그렇다”며 변질되기 쉬은 연예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연예인의 외양은 참 화려해요. 그러다 보니 때로는 거품이 낄 때도 있고, 허영에 노출될 수도 있죠. 그런데 저는 결국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의 가치관에 달려있다고 보거든요. 환경과 상관없이 자기 검열, 자기 소신,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중요하다는 거죠. 저 또한 항상 자기 검열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이 내 마음에서 움직이는 소리인 것인지, 그리고 마음 속 하고자 하는 염원들이 과연 부정적인 부분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남들이 봐도 귀감이 될 수 있는 부분인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유지태는 다작을 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드라마와 영화, 한 쪽에 치우치기보다는 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넘나듦이 활발한 배우 중 한 명이다. ‘굿 와이프 촬영을 마친 유지태는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꾼과 ‘스플릿으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드라마와 영화 둘 중 어떤 작업이 더 흥미롭냐고 물어보았더니 쉽게 답을 내리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장르다 유지태에게 주는 재미가 달랐기 때문이다.
영화는 제가 결말을 알고 있잖아요. 그래서 깊은 해석과 완성도 있는 연기가 가능한 반면, 드라마 촬영의 경우 처음 시작할 때 결말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대본을 해석하고 녹여야 하죠. 생방송 촬영이 시작되면 더욱 더 그러하고요. 그런데 제가 드라마를 하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그 점이거든요. 할 때마다 도전이 됐고, 갑자기 나온 대본의 대사들을 입체적으로 그리는 작업들이 매력이 있어요.”
도전하는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은 유지태는 자신의 바라는 배우 상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도전을 좋아하는 유지태가 바라는 배우의 모습은 어느 하나에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이 아닌 ‘스펙트럼이 넒은 배우였다.
예나 지금이나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그동안 작품 선택에 있어 남들이 가지 않는 방향을 일부로 가는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연기를 펼쳐질지 모르겠는데, 다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어떤 역할을 하던지 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것이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유지태였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대중에게 부드러우면서도 진중하는 인식이 강한 배우 중 한 명이다. 다시 말해 다양한 연기를 했다고 하지만, 코믹연기에 도전한 적이 많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언급하니 유지태는 영화 ‘꾼을 통해 코믹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꾼에서도 검사 역을 맡은 유지태지만 ‘굿 와이프 속 이태준과는 180도 다른 인간미 넘치고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생각보다 코믹연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웃음) 진지한 연기보다 정서적으로 밝고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는 그런 연기를 하고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죠.”
2016년 유지태는 꾸준하게 달려 나가고 있다. 하나의 스캐줄이 끝나면 또 다른 작품에 출연하는 유지태에게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은 없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힘든 것도 힘든 것이지만, 그에게는 현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살 배기 아들을 둔 아빠인 것이다.
아이는 늘 보고 싶죠. 틈 날 때마다 보려고 하고는 있는데, 신기한 것이 아이가 세 살 밖에 안 됐는데 아빠가 뭘 하고 있는지, 열심히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더 열심히 사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아들하고 놀고 싶은 마음이 크죠. 여행도 가고 싶고…한창 예쁜 나이잖아요.(웃음)”
유지태는 자신이 살아가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일과 일상의 ‘밸런스를 꼽았다. 배우 유지태이기 전에 인간 유지태인 만큼 연기와 일상의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제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중시하는 것 중 하나가 밸런스인데, 일과 일상의 밸런스를 잘 맞췄으면 좋겠어요. 배우이지만 일상의 유지태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내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을 하면 내가 갈 곳이나 존재할 곳이 점점 좁아지는데, 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남들이 누리는 거 다 누리고 살고 있어요. 쉴 때는 확실히 쉴 줄 압니다.”
유지태와 나는 이야기는 진지했고 또 신사적이었다. 마지막 가는 길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나 목표가 있는지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저는 연기를 시작하고 20년 동안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비슷한 캐릭터처럼 보이더라도 어떤 작가가 쓰느냐, 어떤 배우가 해석하고 연기하느냐에 따라 다 달라지기 때문이죠. 다만 바라는 것은 있어요.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 늘 ‘항상 초심으로를 잊지 않았으면 해요.”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