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에서 매매된 주택은 9만8120건으로 지난 2006년 통계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거래량인 9만4110건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달 기존 주택 매매시장이 한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해 8월보다 4.3% 증가한 9만8130건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같은달 전·월세거래량도 12만522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거래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만1649건으로 지난해 8월보다 15.6% 거래가 늘었다. 최근 5년 평균 8월 거래량과 비교하면 무려 120.2% 증가한 수치다.
서울 안에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거래가 활발했다. 강남3구의 8월 매매거래량은 3254건으로 지난해 8월보다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평균 8월 거래량과 비교하면 128.4% 늘었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침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8월 지방 주택매매는 4만1338건으로 지난해 8월보다 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는 지난해 8월 4613건에서 올해 8월 2690건으로 거래량이 41.7% 곤두박질 쳤다. 울산도 29.9%나 매매거래가 줄었다.
지방 주택시장 매매는 부진하지만 전·월세 거래는 비교적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올해 8월 전·월월세거래는 지난해 8월보다 5.4% 늘었지만 지방은 6.1%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비중은 지난달 45.4%로 지난해 8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8월까지 누계 기준 월세 비중은 40.4%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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