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줄 없는 이어폰 `에어팟`…애플의 `악수` 우려
입력 2016-09-12 08:13 

애플이 오랜 고심 끝에 아이폰7의 혁신 포인트로 내놓은 줄없는 이어폰 에어팟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무선이어폰은 기술의 빠른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비주류 상품이다. 기기와 연결이 갑자기 끊길 수 있고, 음질도 안 좋다는 인식이 적잖아 100년 넘게 계속된 유선 이어폰의 아성을 무너뜨릴 엄두를 못 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다음 달 발매하는 아이폰7용 무선이어폰 ‘에어팟은 성공을 거두기 위해 먼저 안정성과 음질이라는 장벽을 넘어야 한다.
배터리 문제도 과제다. 에어팟의 작동 시간은 5시간으로 통상 10시간이 넘는 종전 무선이어폰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에어팟은 한국 출시가격이 21만9000원으로 저가 스마트폰 1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에어팟은 통화 마이크로 쓸 수 있고 아이폰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Siri)를 쉽게 불러내고 애플워치와 맥북 등 다른 애플 제품과도 간편히 연동되는 등 부가 기능들도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제품이 이어폰으로서의 본분에 얼마나 충실할지가 핵심 승부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어폰 기능이 불편하면 결국 소수 고객만 찾는 고가 액세서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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