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 대표까지 핵무장론 가세…야당 "무책임한 주장"
입력 2016-09-12 06:40  | 수정 2016-09-12 06:54
【 앵커멘트 】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계기로 여권 안에서는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까지 직접 '핵무장론' 불을 지피고 나섰는데요,
야당은 물론 청와대와 정부도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사실상 핵무장론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이런저런 논란을 통해서 항상 예외로 생각했던 그 문제에 대해 과감하게 논의 테이블에 얹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춰, 북한의 도발이 어림도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당 내 대표적인 핵무장론자인 원유철 의원은 오늘(12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에 나섭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의원(지난 10일)
- "핵에는 핵으로 억제해야지만 북핵에 위협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미군의 전술핵을 재배치해 우리가 핵무장 할 때까지 북한의 핵도발을 근본적으로 봉쇄해야 합니다."

새누리당의 강경론에 야당은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는가? 집권여당의 당 대표께서 그런 말씀하시는 것은 대단히 현실적으로 부적절하다."

청와대와 정부도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며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했던 것처럼 한반도에 핵이 있어서는 안 되며,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은 한반도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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