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형준-스폰서' 2년치 돈거래 내역 분석

【 앵커멘트 】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형준 부장검사의 2년치 계좌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김 부장검사와 박 모 변호사 간에 이뤄진 4천만 원의 돈 거래도 추적 중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이 김 부장검사와 고교 동창 김 모 씨 간에 최근 2년 동안 이뤄진 돈 거래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여의도 저승사자'라고 불렸던 금융수사 전문가인만큼 누구보다 정교하게 거래 내역을 감췄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올해 3월 검찰 동료 출신 박 모 변호사에게 먼저 1천만 원을 빌리고, 김 씨가 같은 액수를 박 변호사 부인 계좌로 보내게 하는 복잡한 거래를 하기도 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올해 3차례에 걸쳐 김 부장검사에게 4천만 원을 빌려줬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고교 동창 김 씨가 70억대 사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점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주변 인물에게 돈을 숨겨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두 사람의 주변 인물 계좌를 살펴볼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계좌 추적을 통해 김 부장검사의 부정한 돈 거래와 시점이 확인되면,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