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차 핵실험] 민간교류까지 영향, 기부·봉사자 취소 잇따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국면에서도 활발한 대북 민간교류를 추진해온 민간단체마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대북교류 비영리 민간단체인 '조선 익스체인지'(Choson Exchange)는 10일 홈페이지에 '또다시 시작…북한 핵실험 5.0' 제하 게시물을 통해 북한의 거듭되는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이 민간교류에 끼치는 악영향을 언급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이 첫 핵실험을 단행한 지난 2006년에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후에는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활동이 어려질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우리는 북한 내 주재 규모가 크지 않아서 평양에 사무소를 둔 유럽과 유엔 기구들이 짐을 싸거나 돈을 빼내는 것처럼 복잡한 문제에 직면하지도 않았고, 사람들을 놀라게 할만한 북한과의 거래도 없었던 만큼 대북제재의 영향이 미미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런데도 대북제재는 광범위한 불안감을 조장해 자신들의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조선 익스체인지는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우리는 시간과 전문지식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에 의존해 교류 프로그램 운영하는데, 거듭되는 핵실험과 뒤따르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자원봉사자 풀에 속한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지원하지 않게 됐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이어 "우리의 대북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정치적인 분위기를 우려해 점점 더 많은 기부자가 기부를 취소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채택과 미국의 독자 제재 이후에는 이런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정치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더 강력해진 국제사회의 반발 기류를 고려할 때 대북 관련 비영리 기구에 기부하는 것이 좋은 일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 게 사실"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다수의 기부자가 일단 지켜보자는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대북교류 비영리 민간단체인 조선 익스체인지는 그동안 북한 인력에 대한 기술교육과 사업 협력, 북한 전문가 유학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오는 11월에는 평양에서 북한 여성 사업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창업 관련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국면에서도 활발한 대북 민간교류를 추진해온 민간단체마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대북교류 비영리 민간단체인 '조선 익스체인지'(Choson Exchange)는 10일 홈페이지에 '또다시 시작…북한 핵실험 5.0' 제하 게시물을 통해 북한의 거듭되는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이 민간교류에 끼치는 악영향을 언급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이 첫 핵실험을 단행한 지난 2006년에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후에는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활동이 어려질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우리는 북한 내 주재 규모가 크지 않아서 평양에 사무소를 둔 유럽과 유엔 기구들이 짐을 싸거나 돈을 빼내는 것처럼 복잡한 문제에 직면하지도 않았고, 사람들을 놀라게 할만한 북한과의 거래도 없었던 만큼 대북제재의 영향이 미미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런데도 대북제재는 광범위한 불안감을 조장해 자신들의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조선 익스체인지는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우리는 시간과 전문지식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에 의존해 교류 프로그램 운영하는데, 거듭되는 핵실험과 뒤따르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자원봉사자 풀에 속한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지원하지 않게 됐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이어 "우리의 대북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정치적인 분위기를 우려해 점점 더 많은 기부자가 기부를 취소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채택과 미국의 독자 제재 이후에는 이런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정치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더 강력해진 국제사회의 반발 기류를 고려할 때 대북 관련 비영리 기구에 기부하는 것이 좋은 일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 게 사실"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다수의 기부자가 일단 지켜보자는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대북교류 비영리 민간단체인 조선 익스체인지는 그동안 북한 인력에 대한 기술교육과 사업 협력, 북한 전문가 유학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오는 11월에는 평양에서 북한 여성 사업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창업 관련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