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교협-교육부, 엇갈린 '명암'
입력 2008-01-04 16:20  | 수정 2008-01-04 18:11
대입 업무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 넘기는 방안이 논의중인 가운데 대교협이 정기총회를 열어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김신일 교육부총리도 참석했는데, 교육부와 대교협의 표정이 엇갈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성수 기자입니다.


전국 201개 4년제 대학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희회 정기총회장.

대입 업무 이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번 총회에 무려 169개 대학 총장들이 참여했습니다.

대학 총장들은 그토록 바라던 자율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이 혼선을 빚지 않도록 하루 빨리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대교협은 대입 업무 이관에 대비해 이미 실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하는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손병두 / 대교협 차기 총장
-"각 대학에 맡기면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해낼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대학들이 했던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고..."

정기총회 뒤 오찬장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대교협에 참석한 대학 총장들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당선인
-"(교육부가) 30년 전에 대학 입시를 손을 놓고 대학자율에 맡겼다면 아마 몇년간은 혼란 스러웠을지 모르지만 지금쯤이면 매우 경쟁적인 대학이 됐을 것이고..."

김신일 교육 부총리도 대교협이 잘 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대입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교육 정책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입시 제도는 점차 보완해야 하는 것이지 한꺼번에 뒤집듯이 해서는 안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인수위원회가 대입 업무를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힌지 이틀만에 열린 대교협 정기총회장에서 만난 대학과 교육부 인사들의 얼굴은 너무도 달랐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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