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천갈등...'일촉즉발'
입력 2008-01-04 14:40  | 수정 2008-01-04 18:14
총선 공천 시기를 둘러싸고 한나라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인 측은 3월 중에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박근혜 전 대표측은 2월 초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새 정부 출범 후인 3월 중 공천을 완료한다는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공천에 관해서 시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 보다는 지금은 공천을 공정하게 하는 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지도부는 오는 12일에서 15일 사이에 이방호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해 공천 시기와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어 1월말까지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고 공천 절차와 방식 등을 논의해 3월 초순 대부분의 공천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항상 있는 것"이라며 "신경쓰지 않고 계획한 로드맵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른 의도가 있다, 저쪽이 피해망상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일단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하지만 측근 의원들은 이 당선인 측의 공천 일정에 반발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은 빨리 공심위를 구성하면 2월초에는 공천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가 만나 "공천 시기를 늦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말을 바꾼 것 같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당창당과 인재영입에 주력하고 있는 이회창 전 총재 측은 한나라당 내 분열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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