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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낱같은 희망 이어가는 한화, 부재의 직격탄
입력 2016-09-09 07:06  | 수정 2016-09-09 12:37
한화 이글스는 이제 정확히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한화 이글스는 124경기를 치른 현재 55승 3무 66패 승률 0.455의 성적으로 8위에 랭크돼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4위 SK와 승차가 5경기, 5위 KIA와 4.5경기라는 간극을 두고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정확히 20경기다.
완벽한 전력으로 임해도 20경기 동안 이 승차를 줄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어느덧 ‘시간 문제가 된 느낌이다. 한화를 더욱 조급하게 하는 건 시즌 말미로 향할수록 이탈하는 전력이 많다는 사실에 있다.
한화는 최근 공격에서 평소처럼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5경기 중 8일 대전 kt전을 제외하고 모두 1~2점, 한 끗 차이로 졌다. 중심타자 윌린 로사리오의 부재와도 연관된다. 로사리오는 목 담 증세 때문에 4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로사리오가 빠지기 시작한 4일 고척 넥센전부터 3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로사리오의 5번 자리에 대신 들어간 타자들의 타점은 제로. 완벽한 대체재가 되지는 못했다. 4일 양성우 4타수 무안타 3삼진-6일 이성열 5타수 1안타 3삼진-7일 이성열 3타수 1안타 1삼진-이성열 2타수 1안타 1삼진.
8일 경기서도 9회말 상대 마운드가 사사구 2개를 내주는 등 흔들리지 않았다면 타선의 빈공 속에 완패할 위기였다. 9회말 0-3으로 지고 있던 상황서 등판한 무려 5명의 투수를 상대로 4안타, 3사사구(몸에 맞는 볼 2개)를 몰아 뽑아내며 역전한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한화는 그 전 8이닝 동안 3개의 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내내 어렵던 선발진이 7일 마산 NC전(윤규진 6이닝 1실점, 패전)과 8일 kt전(이태양 6이닝 1실점)서 매우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원인이다.
한화는 불펜 에이스 권혁, 송창식 등의 이탈에 더불어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공백을 직격으로 받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 1패는 시즌 초의 1패와는 전혀 다른 타격이 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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