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전두환 예방하려다 당내 반발에 '무산'
입력 2016-09-08 20:01  | 수정 2016-09-08 20:57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찾아갈 계획을 세웠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당이 발칵 뒤집혔고, 몇 시간 후 이 계획은 없던 일이 돼버렸습니다.
다른 전직 대통령을 만날 계획은 없었던 추대표가 야당이 가장 만나길 꺼려하는 전 전 대통령을 왜 찾아 가려했을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애초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는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습니다.

추 대표 본인이 직접나서 호남과 전두환 전 대통령간에 화해를 주선하겠다며 최고위원회와 사전논의 없이 찾아갈 계획을 세운 겁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명절 앞두고 이제 살아계신 분에게 그냥 예의를 갖추겠다는 정도예요."

하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자 당내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SNS에서 대한민국 대법원이 판결한 살인범을 전직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고, 박홍근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만나지 않으면서 전 전 대통령을 왜 먼저 만나야 하느냐며 추 대표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추 대표는 오전 11시쯤, 예정에 없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하지만, 참석한 최고위원 5명 모두가 반대의견을 내면서 추 대표의 전 전 대통령 방문은 결국 없던 일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적절하지 못하다는 최고위원의 의견을 존중해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일정 취소로 당내 반발은 누그러졌지만 당 대표 취임 2주만에 추미애 대표의 리더십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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