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퀴벌레 우글우글'…못 믿을 중국집
입력 2016-09-08 19:41  | 수정 2016-09-08 20:19
【 앵커멘트 】
바퀴벌레가 우글 거리는 곳에서 음식을 만드는가 하면, 곰팡이가 덕지덕지 붙은 소쿠리에 볶음밥을 담기도 한 중국 음식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중국 음식인데, 해도 너무하는 것 같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음식물을 담는 소쿠리에 시커먼 물체가 움직입니다.

바퀴벌레입니다.

주방 안에는 바퀴벌레 살충제가 버젓이 놓여 있습니다.

또 다른 중국 음식점.


기름으로 뒤덮여 형체조차 알아보기 어려운 전기밥솥에는 탕수육 소스가 담겨 있습니다.

단속반이 기름때와 뒤엉킨 볶음밥을 발견하자 인심 쓰듯 한마디 합니다.

- "소쿠리는 제가 한번 닦겠습니다. 저 못 먹는 음식 팔고 그러지 않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경기도 내 중국 음식점 3천4백여 곳을 점검한 결과 무려 474 곳이 적발됐습니다.

열 곳 가운데 하나 이상이 단속된겁니다.

원산지를 속이는 게 가장 많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번에 적발된 중국 음식점 대부분은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등의 규모가 작은 곳이었습니다."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놓는 이유도 그럴싸합니다.

▶ 인터뷰 : 단속 적발 업주
- "이렇게 안 볶아놓는 집이 없어. 이렇게 안 하면 밥에 꼬들함이 없어."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된 업소에 대해 행정처분을 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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