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외부에는 홍수피해 '홍보'…내부에서는 '쉬쉬'
입력 2016-09-08 09:20  | 수정 2016-09-08 13:36
【 앵커멘트 】
중국 언론과 국제기구를 통해 심각한 북한 홍수 피해 상황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른 나라에게는 홍수 피해를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 내부에는 쉬쉬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함경북도에서 홍수로 60명이 사망하고 25명이 행방불명.」

「 건물은 붕괴되거나 침수됐고, 심지어 발전소마저 파괴됐다고 쓰여 있습니다.」

「 북한 관영통신사이자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전하는 홍수 피해입니다.」

「 그런데, 대내 매체인 북한 방송사는 홍수 피해에 입을 닫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31일)
- "함경북도 지방과 양강도 일부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히려 미국 홍수 피해를 영상으로까지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일)
- "미국의 루이지아나주에서 최근 무더기 비에 의한 큰물로 피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런 이중적 태도에는 속내가 있어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대내적으로는 아무래도 북한 주민들의 사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어떤 피해에 대한 지원을 유도하는 게…."

김정은은 지난해 홍수 피해 지역인 나선시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대북제재에 맞서 무리한 보여주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피해지역 방문 여부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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