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역시 에이스는 에이스다.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35)가 20승 고지에 성큼 다가서며 유력한 MVP후보라는 평가다.
니퍼트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6이닝 4실점을 기록, 팀의 10-5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를 추가한 니퍼트는 지난달 9일 KIA전부터 6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시즌 19승(3패)째를 채우는데 성공했다.
사실 이날 니퍼트의 컨디션은 좋지 못했다. 1회말 롯데 리드오프 손아섭에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제구도 흔들리며 볼넷도 5개나 허용했다. 그러나 삼진을 9개나 잡아내는 등 에이스다운 면모를 잊지 않았다. 비록 4실점 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진 못했어도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니퍼트는 선발 2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선발 20승은 프로야구 역사상 7번밖에 없었던 대기록이다. 1983년 삼미 장명부가 거둔 30승 중 28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고, 1985년 삼성 김시진이 25승 중 21승을 같은 팀 김일융이 25승 중 20승을 선발승으로 거뒀다. 김시진은 2년 뒤인 1987년에도 23승 중 21승을 선발승으로 따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후 투수 분업화가 이뤄진 1990년 이후에는 선발승으로 20승 이상을 거둔 투수가 등장했다. 1995년 LG 이상훈이 20승을 모두 선발승으로 거뒀고, 2007년 두산 다니엘 리오스가 선발승으로만 22승을 따냈다. 넥센 앤디 밴헤켄은 2014년 20승을 올렸다.
만약 니퍼트가 2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면 8번째 선발 20승 투수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20승으로 범위를 넓혀서는 두산 역사상 세 번째 20승 투수가 된다. 종전에는 1982년 박철순(24승), 2007년 리오스(22승)가 있었다.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는 니퍼트다.
더구나 정규시즌 MVP 수상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20승이며 니퍼트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게 된다. 현재 니퍼트와 MVP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는 후보는 바로 NC 에릭 테임즈. 지난해 프로야구 최초로 40(홈런)-40(도루)클럽에 가입하며 MVP로 선정됐다. 테임즈는 현재 홈런 39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MVP에 올랐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페이스다.
유독 개인상이 없던 니퍼트이기에 MVP가 욕심 날만 하다. 지난 2011년 두산에 입단한 이래 6년째 한 팀에서 뛰면서 에이스 자리까지 올랐지만, 타이틀홀더가 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20승 고지는 니퍼트의 MVP 수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올 시즌은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11년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특히 니퍼트가 이끈 승리가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 된 경우가 많다. 이날도 마찬가지. 두산은 이날 승리로 구단 사상 최초로 시즌 80승(1무44패) 고지도 밟았다. 종전 최다승은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했던 1995년 79승이었다. 또 구단 역대 최초로 10승과 80승을 선점했다. 이전에 5차례 있었던 10승-80승 동시 선점은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률이 100%에 달한다.
[jcan1231@maekyun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니퍼트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6이닝 4실점을 기록, 팀의 10-5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를 추가한 니퍼트는 지난달 9일 KIA전부터 6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시즌 19승(3패)째를 채우는데 성공했다.
사실 이날 니퍼트의 컨디션은 좋지 못했다. 1회말 롯데 리드오프 손아섭에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제구도 흔들리며 볼넷도 5개나 허용했다. 그러나 삼진을 9개나 잡아내는 등 에이스다운 면모를 잊지 않았다. 비록 4실점 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진 못했어도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니퍼트는 선발 2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선발 20승은 프로야구 역사상 7번밖에 없었던 대기록이다. 1983년 삼미 장명부가 거둔 30승 중 28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고, 1985년 삼성 김시진이 25승 중 21승을 같은 팀 김일융이 25승 중 20승을 선발승으로 거뒀다. 김시진은 2년 뒤인 1987년에도 23승 중 21승을 선발승으로 따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후 투수 분업화가 이뤄진 1990년 이후에는 선발승으로 20승 이상을 거둔 투수가 등장했다. 1995년 LG 이상훈이 20승을 모두 선발승으로 거뒀고, 2007년 두산 다니엘 리오스가 선발승으로만 22승을 따냈다. 넥센 앤디 밴헤켄은 2014년 20승을 올렸다.
만약 니퍼트가 2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면 8번째 선발 20승 투수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20승으로 범위를 넓혀서는 두산 역사상 세 번째 20승 투수가 된다. 종전에는 1982년 박철순(24승), 2007년 리오스(22승)가 있었다.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는 니퍼트다.
더구나 정규시즌 MVP 수상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20승이며 니퍼트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게 된다. 현재 니퍼트와 MVP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는 후보는 바로 NC 에릭 테임즈. 지난해 프로야구 최초로 40(홈런)-40(도루)클럽에 가입하며 MVP로 선정됐다. 테임즈는 현재 홈런 39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MVP에 올랐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페이스다.
유독 개인상이 없던 니퍼트이기에 MVP가 욕심 날만 하다. 지난 2011년 두산에 입단한 이래 6년째 한 팀에서 뛰면서 에이스 자리까지 올랐지만, 타이틀홀더가 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20승 고지는 니퍼트의 MVP 수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올 시즌은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11년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특히 니퍼트가 이끈 승리가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 된 경우가 많다. 이날도 마찬가지. 두산은 이날 승리로 구단 사상 최초로 시즌 80승(1무44패) 고지도 밟았다. 종전 최다승은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했던 1995년 79승이었다. 또 구단 역대 최초로 10승과 80승을 선점했다. 이전에 5차례 있었던 10승-80승 동시 선점은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률이 10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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