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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 “지금은 대표팀보다 LG의 승리가 우선”
입력 2016-09-07 22:25 
류제국은 7일 잠실 넥센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류제국(LG)도 지난 5일 기사를 통해 김인식 WBC 감독의 발언을 체크했다. 김 감독은 에이스 우투수 자원 부족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류제국의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로부터 이틀 후 류제국은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국가대표의 품격을 말이 아닌 몸으로 답했다. 그는 넥센 타선을 꽁꽁 묶으며 LG의 11-0 대승을 이끌었다. 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그의 커브와 커터는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류제국은 (김 감독 발언 후 첫 등판이었지만)부담스럽진 않았다. 지금은 대표팀을 생각할 심리적인 여유가 없다. KBO리그와 소속팀만 생각하며 공을 던진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굉장히 중요한 한 주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넥센을 이겨야 가을야구의 희망을 키울 수 있다. 선발투수 류제국의 마음가짐은 간단했다. 5이닝 무실점. 류제국은 최근 경기에 나갈 때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자는 각오다. 그렇게 집중하며 공을 던진다. 내가 그 몫만 하면, 불펜과 타선이 승리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전했다.
류제국은 점점 잘 던지고 있다. 지난 8월 20일 광주 KIA전 이후 평균자책점이 1.75로 매우 짰다. 그리고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류제국은 투수는 무엇보다 좋은 경기를 함으로써 자신감을 갖는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강해진다. 그렇다면 타자보다 더 좋은 멘탈로 맞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다. 타자를 이제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도 알겠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커브의 제구가 잘 돼 자신감을 갖게 됐다. 타자와 수싸움에서 유연하게 커브를 쓰면서 이닝 소화도 보다 수월해졌다. 또한, 커터를 장착한 뒤 좌타자를 상대하는데 용이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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