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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거나 나쁘거나’ KIA 웃고 울린 외야수비
입력 2016-09-07 22:19  | 수정 2016-09-07 22:20
이날 경기 4회말 KIA 중견수 김호령(사진)이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 병살타로 이끌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연패에 빠진 KIA 타이거즈. 이날 경기 초반 외야 수비가 웃고 울었다. 호수비도 있었지만 아쉬운 플레이도 나왔다.
KIA는 7일 인천 SK전서 3-11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하며 5강 순위싸움에서 치고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함께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SK에게 당한 일격이라 그 내상은 더욱 컸다. 최대패인은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의 난조. 그는 2이닝도 버티지 못한 채 7피안타 5실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최소이닝. 1⅔이닝은 그가 4월1일 NC전 구원 등판했던 2이닝보다 적은 소화이닝이었다.
수비 역시 경기 초반을 지배하는 주요 포인트였다. 외야수비에 있어서 불안한 플레이가 연이어 속출했다. 1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김성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앞에 떨어진 가운데 잡아내기는 어려웠던 타구. 다만 우익수 김주형의 타구판단이 다소 아쉬웠다.
아쉬운 외야수비는 3회말에도 나왔다. 3회말 무사 1루 상황서 김민식이 좌중간에 뜬공을 때렸다. 이 때 중견수 김호령이 공을 잡아낼 수 있었으나 좌익수 김다원과 충돌하며 공을 떨어뜨렸다.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자들이 전부 범타에 머물르며 실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매우 아찔했던 장면.
6회말에도 박승욱이 우측 펜스 상단을 맞추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다. 박승욱은 3루까지 내달렸고 이때 교체 투입된 우익수 서동욱이 3루 쪽에 부정확한 송구를 했다. 결국 박승욱은 홈까지 밟았다. 그라운드 홈런 같은 득점을 만들어낸 것.
아쉬움의 연속이었지만 호수비도 있었다. 4회말 무사 만루 상황서 박정권이 때린 중견수를 넘기는 깊숙한 타구를 김호령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3루 주자는 태그업 플레이도 홈을 밟았지만 공이 빠질 줄 알고 3루를 돌았던 2루 주자 이재원을 아웃시키며 병살타를 만들었다. 대량실점이 불가피했던 순간을 막아낸 슈퍼캐치. 이날 경기 내내 KIA를 웃고 울린 외야수비였다.
김호령의 멋진수비도 있었지만 이날 전반적으로 초반 KIA 외야진의 수비는 아쉬웠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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