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주 많아진 핫해치 ‘i30`, 1910만원부터 판매…디자인·주행·공간·안전·편의 ↑
입력 2016-09-07 22:02 

국산 해치백 대표주자인 현대 i30가 디자인, 실용성, 드라이빙 성능, 안전·편의 사양 등을 모두 향상한 ‘만능 재주꾼으로 돌아왔다.
현대자동차는 7일 가빛섬(서울시 서초구 소재)에서 신형 i30 공식 출시행사를 열고, 8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i30 차명은 첨단 이미지의 영감(inspiring), 기술(intelligence), 혁신(innovation)과 함께 나(I, myself)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젊은 세대를 상징하는 ‘i와 C세그먼트를 의미하는 숫자 ‘30을 조합해 만들었다.
지난 2007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11년 2세대를 거쳐 3세대 모델로 새롭게 진화한 신형 i30는 디자인, 주행성능, 실용성, 안전성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을 집약했다.

신형 i30는 기존 모델보다 길고 넓고 낮게 설계돼 당당한 외형을 갖췄다. 전장x전폭x전고는 4340x1795x1455mm로 기존 2세대보다 40mm 길어졌고 15mm 넓어졌으며 15mm 낮아졌다. 후드는 기존보다 25mm 늘었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2650mm다.
전면부는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은 캐스캐이딩(Cascading) 그릴을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향후 출시되는 현대차 모든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 풀 LED 헤드램프, 세로형상의 LED 주간 주행등을 장착해 하이테크한 이미지도 구현했다.
측면부는 앞부분에서 뒷부분까지 하나로 연결된 캐릭터 라인을 바탕으로 수직으로 떨어지는 그릴, 기존 대비 낮아진 전고와 늘어난 후드, 넓은 폭의 C필라, 크롬 재질의 창문 몰딩을 통해 고급스러움과 안정감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리어범퍼 가니쉬, 리어 리플렉터 등 리어램프 하단부 전체를 일체형으로 디자인했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연결돼 입체적인 리어램프, 듀얼 머플러,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LED 보조 제동등을 적용해 스포티한 고성능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 디자인의 경우 넓고 안정감있는 느낌을 주도록 수평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해치백 특유의 실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트렁크 용량을 기존보다 17ℓ 증가한 395ℓ로 늘렸다.
힘도 세졌다. 신형 i30는 터보 엔진과 7단 DCT를 조합한 파워트레인,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개선된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과 브레이크 등을 통해 더 다이내믹하고 안정적인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기존 i30의 가솔린 2.0 엔진 대신 가솔린 1.4 터보와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새롭게 장착해 중저속 구간에서부터의 동력성능과 연비 경쟁력을 향상했다.
가솔린 1.4 터보 모델은 직분사 엔진의 효율성과 실용영역 성능을 한층 개선한 카파 1.4 T-GDI 엔진과 7단 DCT를 통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4.7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기존 2.0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토크는 18% 높아졌다.
정부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는 13.0km/ℓ(구연비 기준 13.6km/ℓ)로 기존 가솔린 2.0 모델(구연비 기준 11.8km/ℓ)보다 좋아졌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고성능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는 감마 1.6 T-GDI 엔진과 7단 DCT를 통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힘을 발산한다. 기존 2.0 가솔린 모델보다 출력은 19%, 토크가 29% 각각 향상했다. 정부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는 11.6km/ℓ(구연비 기준 12.2 km/ℓ)다.
디젤 1.6 모델은 U2 1.6 e-VGT 엔진과 7단 DCT를 통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f·m의 힘을 내뿜는다. 복합연비는 신연비 기준 17.3km/ℓ(구연비 기준 18.1km/ℓ)로 기존 모델(구연비 기준 17.3km/ℓ)보다 4.6%가 개선됐다.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는 장치인 현가장치도 개선했다. 기본 적용된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급선회이나 험로 주행 상황에서 기존 모델보다 뛰어난 승차감과 접지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쇽업소버(shock absorber, 충격 흡수 장치) 오일의 온도 민감성을 개선해 주행 중 내부온도 증가에 따른 서스펜션 기능저하 현상을 줄였다. 충격흡수가 뛰어난 우레탄 재질의 인슐레이터(insulator, 진동 흡수 장치)를 후륜 서스펜션에 적용해 험로 주행 때 느껴지는 진동과 소음을 개선됐다.
브레이크 디스크의 크기를 전륜 305mm(기존 280mm), 후륜 284mm(기존 262mm)로 늘려 제동력도 좋아졌다.
소음·진동 성능도 향상했다. 차체 측면의 A필라, B필라, 사이드실을 일체형으로 합쳐 각 연결부위 틈으로 생기는 미세한 소음을 없앴다.
차체 부품수를 기존 418개에서 25% 감소한 314개로 줄여 부품간 연결부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했다.
흡차음재 면적 및 두께 증대, 차체 주요 부위 강성 보강, 차폐용 부품 성능 개선 등을 통해 중저주파에서 고주파에 이르는 모든 구간에서 소음도 줄였다.
안전성능도 한 차원 올라갔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 27% 대비 2배 가까운 53.5%로 확대 적용, 차량의 충돌 안전성을 향상했다.
측면 충돌 때 승객을 보호할 수 있도록 차체 측면부에 핫스탬핑 공법을 적용했고 차체 주요 충돌 부위 보강재를 넣었다.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20.4m에서 112m로 확대해 외부 충격으로 발생하는 차체 비틀림 강성을 기존보다 17.5% 향상시켰다.
또 7에어백(운전석, 운전석 무릎, 동승석, 운전석 사이드, 동승석 사이드, 좌우 커튼)을 전 모델에 기본 탑재했다. 이 중 앞좌석 에어백에는 충격 정도와 동승석 승객을 감지해 전개를 제어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급제동이나 급선회 때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후방 추돌 사고 때 목 부위 상해를 최소화하는 후방 충격저감 시트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장치(ESS)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편의사양도 좋아졌다.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8인치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하이패스 룸미러, 후진기어 연동 리어 와이퍼, 운전 자세 메모리 시스템 등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향상했다.
가격은 가솔린 1.4 터보가 2010만~2435만원(튜너 패키지 적용 시 1910만원부터), 가솔린 1.6 터보가 2225만~2515만원이다. 디젤 1.6은 2190만~2615만원이다.
곽진 부사장은 1·2세대 i30는 폭스바겐 골프와 함께 국내 해치백시장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며 주행성능, 디자인, 안전성, 가격경쟁력 등을 모두 갖춘 3세대 i30는 한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해치백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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