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뛰는 '보험사기' 위에 나는 '과학수사'
입력 2016-09-07 19:40  | 수정 2016-09-07 20:23
【 앵커멘트 】
차량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날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첨단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무려 5년 동안이나 보험사의 눈을 피해온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뛰는 사기범 위에 나는 과학수사가 있었네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차로에 멈추려던 차량을 검은색 승용차가 다가와 부딪칩니다.

이 사고로 가해 차량인 검은색 승용차 운전자는 병원에 16일 동안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첨단 시뮬레이션 기법을 이용해 당시 사고를 재연했더니, 보험금을 노린 고의사고로 드러났습니다.


몸을 다칠 만한 충격이 아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박승관 / 전북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기본 수치(유효충돌속도)가 8 이상 돼야 상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데 이 사고는 4였습니다."

이번엔 운전자를 포함해 3명이 탄 회색 승용차가 농수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 사고 역시 일부러 낸 사고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피의자들은 졸음운전을 하다 차가 농수로에 빠졌다며 병원비와 차량 수리비로 2천만 원의 보험금을 받았는데,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졸음운전이면 차가 직진해서 사고가 나야 하는데, 커브길을 돈 다음 고의적인 핸들 조작이 있었던 겁니다.

37살 최 모 씨는 친인척과 아내까지 가담시켜 최근 5년간 2억 3천만 원의 보험금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진 모 씨 / 보험사기 공범
- "(최 씨가 사고를 내면) 앞뒤로 자리를 바꾸는 연습도 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 등 23명을 입건하고 다른 범죄가 또 있는지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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