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왁스 원료 기름치, 인체에 정말 해롭나…진짜 문제는 속여파는 것
입력 2016-09-07 17:34 
왁스 원료 기름치/사진=연합뉴스
왁스 원료 기름치, 인체에 정말 해롭나…진짜 문제는 속여파는 것


일부 음식점들이 오늘(7일) 왁스와 세제의 원료인 기름치(Oil Fish)를 메로구이로 속여 팔다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기름치는 기름갈치꼬치로 다랑어들과는 달리 고등어과가 아닌 갈치꼬치과에 속합니다.

즉, 흔히 식용으로 쓰이는 참치와는 전혀 다른 생선입니다.

특히 기름치는 살의 25% 정도가 지방이 고형 기름이고 이 중 대부분이 사람이 소화시킬 수 없는 왁스 에스테르로 구성돼 있습니다.


왁스 에스테르는 지방산과 지방알코올의 에스테르이며 사람의 피지와 성분이 비슷합니다.

소화가 불가능한 성분이기에 다량 섭취할 경우 설사약을 먹은 것처럼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왁스의 원료이며 소화가 불가능하다는 탓에 인체에 굉장히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치명적인 병을 유발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미국과 호주의 경우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호주의 경우, 판매시 설사에 대한 경고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일본 다이토 제도에서는 "다루마(기름치)는 하루 세 점만"이라는 속담도 존재합니다.

진짜 문제가 되는 것은 많은 이들이 기름치를 비싼 생선으로 속여파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 탓이 큽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일본과 이탈리아는 1970년대에 이미 금지됐고, 한국 정부에서도 흰참치로 속여파는 등의 행위 골머리를 앓다 2012년에 전격 금지하는 법안이 나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