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텔, 이미지 인식 전문업체 모비디우스 인수
입력 2016-09-07 16:24 

인텔은 이미지 분석인식 전문업체인 모비디우스를 7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인텔은 사람이 아닌 기계가 주변 환경을 시각적으로 처리하고 이해한다는 ‘컴퓨터 비전 전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모비디우스는 지난 2006년 설립된 머신 비전 전문 기업이다. 머신 비전은 컴퓨터가 영상에서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기술로 모션 트래킹, 사물 인식 등에 활용된다. 특히 모비디우스는 저전력으로 구동되는 이미지 분석 전용 시스템온칩(SoC)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증강현실 연구인 프로젝트 탱고를 놓고 협력한 바 있으며 DJI와 같은 드론 제조사에 이미지 분석 전용 칩을 공급하고 있다.
인텔은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상대적으로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이 줄어들면서 대대적인 사업 전환을 꾀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퀄컴이 이미 장악한 만큼 새롭게 부상하는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 부문에서는 PC 플랫폼에서의 ‘인텔 인사이드와 같은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해당 기술의 보강을 위해 추진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인텔은 영상에서 평면을 넘어 심도까지 분석하는 ‘리얼센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드론과 같은 저전력 기반 기기에 모비디우스의 기술이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평가다. 인텔은 심도 분석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지만 그래픽 연산 유닛(GPU)을 통해 대량의 연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전력 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모비디우스의 인수로 소형 기기에서도 모션 트래킹과 같은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에서는 모비디우스 인수 자료를 통해 저전력의 고성능 SoC 플랫폼을 확보하게 돼 컴퓨터 비전의 적용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증강, 가상, 융합 현실(AR/VR/MR), 드론, 로보틱스, 디지털 보안 카메라 등의 분야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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