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준호 “갤노트7 리콜, 우리가 인정받는 게 더 중요”
입력 2016-09-07 16:22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사고와 관련해 V20가 고객에게 어떻게 인정받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양재동 서초 R&D 캠퍼스에서 열린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 공개 행사에 참석해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사건이 V20 마케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V20에 호재가 될지 아닐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V20과 경쟁할 갤럭시노트7과 애플의 아이폰7에 대해 프리미엄폰다운 것을 전부 담고 LG전자 나름의 독특한 가치를 심으려고 노력한 만큼 오디오와 카메라를 인정하는 소비자가 많이 생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배터리 안전성은 탈착형이냐 일체형이냐와 직결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사전 품질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V20는 배터리 일체형으로 제작된 갤럭시노트7과 달리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탈착형이다.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 조 사장은 (사업이) 굉장히 어렵지만 V20 출시를 기점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작인 G5는 초기 모멘텀을 놓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V20는 그동안의 경험을 공정에 적용해 상당히 순조롭게 생산되고 있는 만큼 걱정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G5는 국내외 언론의 뜨거운 반응에도 불구하고 판매 초기 낮은 수율(불량 없는 양산 비율)로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V20는 G5처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모델은 아니다”라면서 큰 화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나라가 많지 않아 한국과 미국, 홍콩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출시국에서 빠진 데 대해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전반에 대해서는 공을 들이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당분간 온라인 판매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 자리를 잡은 뒤 중국 마케팅을 본격화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G5로 시작한 모듈형 스마트폰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모듈 구조에 대해서는 소비자 피드백을 받아서 다음에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며 내부에서는 방향을 잡았고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V20를 동시 공개했다. V20는 멀티미디어 세대를 겨냥해 만든 스마트폰으로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고음질 쿼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를 탑재하고 24비트(bit) 하이파이 녹음 기능도 갖췄다. 전·후면에는 광각카메라를 장착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과 함께 모바일 페이 등 간편결제와 사물인터넷, 가상·증강현실 연동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김홍주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상무)은 페이 서비스는 내부적으로 많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사물인터넷 생태계도 차근차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