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인가구 500만 시대…독거노인·이혼남녀·혼밥족
입력 2016-09-07 16:03  | 수정 2016-09-07 16:27

1인 가구가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했다. 고령화와 이혼 그리고 청년들의 결혼 기피 등이 그 이유로 지목된다.
우선 2010~2015년 총 1인가구 증가분(약 98만명) 가운데 44%인 43만9000가구가 60대 이상이다. 즉 60대 이상 노인이 배우자의 사별과 함께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앞서 보고서를 발표하며 고령화로 인해 60대 이상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 고령층은 안정적인 수입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라 공공근로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 다음으로 1인가구가 급증한 연령대는 40~50대 중년층이다. 지난 4년 간 43만3000가구가 증가해 고령자 증가분에 육박했다. 이혼 1인가구가 연평균 9.8%씩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2·30대 청년가구 역시 ‘결혼 기피와 ‘만혼 현상으로 인해 같은 기간 13만5000가구가 증가했다.
이로 인해 독거 시대 새로운 풍속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가령 혼자서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혼밥·‘혼술 이라는 말은 어느덧 익숙한 용어가 됐다. 특히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홍대나 강남 등지에는 이같은 경향을 반영한 술집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혼남녀들이 주로 찾는다는 전용 클럽이 생기고 포장제품 위주의 편의점 등이 잘나가는 것도 1인가구 급증의 한 단면이다.
반면 안타까운 점도 있다. 노인 1인가구의 경우 ‘고독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고독사한 사람 숫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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