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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끈 인삼공사…‘원했던’ 지민경 포함 최다 선발
입력 2016-09-07 16:00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왼쪽)과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지민경(오른쪽). 사진(서울 청담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청담동) 이상철 기자] 7일 열린 2016-17시즌 여자프로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눈길을 모은 건 지난 시즌 최하위 KGC인삼공사였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자는 총 32명. 이 가운데 50%만 프로의 지명을 받았다. 6개 팀은 1~4라운드, 그리고 수련선수까지 총 5번의 지명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패스”를 외치는 상황이 적지 않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건설은 1명(변명진·대전용산고)만 호명했다.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도 2명씩만 지명했다.
이 가운데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는 가장 많은 4명을 선발했다. 특히 KGC인삼공사는 마지막으로 지명한 서선미(대전용산고)를 수련선수가 아닌 4라운드 지명선수로 뽑았다.
4라운드 지명은 KGC인삼공사가 유일했다. 4라운드 지명선수와 수련수의 연봉은 2400만원과 1500만원으로 차이가 있다.
서남원 감독은 드래프트를 마친 뒤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다행스럽고 기대 이상으로 만족한다”라고 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7승 23패로 6개 팀 중 최하위였다. 새 판을 짜고 있다. 시급한 건 공격력 강화였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레프트 지민경(선명여고), 박세윤(중앙여고), 센터 이선정(선명여고) 등 3명의 공격수를 보강했다.
50%의 확률에도 전체 1순위 지명권 추첨에서 35%의 한국도로공사에 밀렸던 KGC인삼공사였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가 정선아(목포여상)를 전체 1순위로 지명하면서 KGC인삼공사는 ‘원했던 지민경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서 감독은 레프트 보강이 우선이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졌어도 지민경을 뽑았을 것이다. 오히려 전체 2순위가 된 게 2라운드 지명하는데 도움이 됐다. 드래프트 전 12명의 후보를 추려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12순위가 아닌)11순위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박세윤을 선발할 수 있게 됐다”라며 웃었다.

KGC인삼공사는 오프시즌 주요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을 통해 새 바람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 한 예로 센터 한수지는 레프트, 라이트로 바꿔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공격력 강화 차원이다.
그 점에서 지민경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서 감독은 즉시 전력감으로 고려했다. 백업 레프트 등 충분한 출전 기회도 주겠다는 것.
지민경도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지민경은 전체 1순위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지명 순위가 중요한 건 아니다. 팀에 가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평가가)달라질테니까. 밖에서 볼 때 KGC인삼공사는 끈기 있는 팀 같았다. 막내로서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근성 있고 성실한 플레이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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