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순재·손숙·고인배가 밝힌 ‘사랑별곡’ 속 ‘공감’ (종합)
입력 2016-09-07 15:52 
사진=옥영화 기자
[MBN스타 김진선 기자] 연극 ‘사랑별곡이 2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았다. 이 작품은 가슴 속에 간직한 사랑을 노부부 박씨와 순자를 통해 애틋하게 그린 작품. 우리네 부모님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면서, 부모님 세대의 삶과 사랑에 대해 재고할 수 있게 만든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연극 ‘사랑별곡 프레스콜이 열려 구태환 연출과 출연 배우 이순재, 손숙, 고인배가 자리했다. 이날 고인배, 손숙, 이순재는 ‘사랑별곡에서 공감가는 장면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고인배는 박 씨가 아내 순자에 대한 회환을 고백하는 장면”이라면서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잘 못하는 인물인데 무덤 앞에서 마음을 털어놓는다. 이 장면에 공감이 간다”라고 말했다.

손숙은 극 중 딸이 남편이랑 못산다고 울고불고 하는데 순자가 해주는 말이 있다. ‘좀 더 살면 깎이고 깎여서 닳고 닳아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깎아야지, 단단해지지 않나라는 말인데 지금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을 견디라는 말인데. 우리 부모님이 우리네에게 해준 말인 것 같다. ‘참고, 견뎌라, 세월이 지나면 뭉뚝해진다라는. 이 부분이 가슴에 와 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아내와 살았을 때 아내에게 못하고 세상을 떠난 뒤 후회한다”라면서 꽃도 심고 문안을 드리는데 마지막으로 고백하는 장면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이어 대사 내용이 ‘자네 평생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을 용서하지 못해서 미안해 ‘내 이 옹졸한 사랑을 용서하라 등인데 더 깊고 역설적인 표현이 아니었나 한다. 스스로 회환하는 장면에 많이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연극 ‘사랑별곡은 노부부가 각자 가슴 속에 묻어둔 애타는 진심과 시린 사랑을 진한 감동으로 그려낸 작품. 오는 10월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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