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컴백SWOT보고서] 레드벨벳 ‘러시안 룰렛’, 유니크+대중성을 동시에

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컴백 SWOT 보고서는 SWOT분석을 통해 새로 나온 신곡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남우정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이 대중성을 입고 돌아왔다.

7일 레드벨벳은 세 번째 미니앨범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을 발표했다.앨범명과 동일한 타이틀곡 ‘러시안 룰렛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과정을 러시안 룰렛 게임에 빗댄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오락기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복고풍의 8비트 사운드가 중독성을 자극했다. 레드벨벳의 컴백을 SWOT 분석을 통해서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레드벨벳은 강렬한 ‘레드와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벨벳 콘셉트를 다 보여줄 수 있는 그룹이다. ‘레드 콘셉트였던 ‘아이스크림 케이크, ‘덤덤(Dump Dump)은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 ‘러시안 룰렛은 ‘레드 콘셉트처럼 강렬하고 톡톡 튀지만 이전 노래들보다 대중적인 멜로디를 지녔다. 여기에 레드벨벳 특유의 중독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다. ‘레드와 ‘벨벳 콘셉트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곡이다.

레드벨벳의 개성을 살려줬던 뮤직비디오의 역할은 ‘러시안 룰렛에서도 작용했다. ‘러시안 룰렛은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서로를 견제하는 소녀들의 마음을 솔직하지만 잔혹하게 표현했다. 사랑을 주길 기다리는 수동적인 소녀의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발칙하고 신선하다. 또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스타일의 구성은 이번에도 살려냈다.

◇ Weakness(약점)

레드벨벳이 좀 더 친근하고 대중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동시에 레드벨벳의 유니크함이 사라졌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덤덤정도의 중독성과 독특함을 기대했던 이들은 이번 ‘러시안 룰렛은 한 방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 Opportunity(기회)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발라드가 강세다. 한동근이 2년 전 발표한 곡이 차트를 역주행 했고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이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와 ‘달의 연인 OST까지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많은 발라드 속에서 레드벨벳은 댄스곡으로 컴백해 오히려 눈에 띄는 효과를 보고 있다.

◇ Threat(위협)

8월이 걸그룹들이 쏟아져 나왔다면 9월엔 노련미 넘치는 보이그룹들이 오랜만에 국내 컴백을 앞두고 있다. 우선 투피엠(2PM)이 13일 컴백하고 인피니트, 샤이니까지 9월 줄줄이 컴백을 예고했다. 걸그룹인 레드벨벳이 보이그룹들의 공세를 견뎌야 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