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도시형 의료클러스터 만들겠다"
입력 2016-09-07 15:28  | 수정 2016-09-07 15:29
윤도흠 의료원장

세브란스병원과 의과대학의 장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교육(연구) 및 진료공간을 넓혀 세계적 수준의 도시형 의료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하겠습니다”
윤도흠 신임 연세의료원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브란스 향후 100년을 위한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을 선언하면서 현실적으로 진료수익에만 의존해 투자구조를 만들기 어렵다”며 각자 개별적으로 이뤄진 R&D구조를 종합적으로 묶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은 의료원의 132년 역사와 경험을 기반으로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 나갈 의료서비스의 기반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윤 의료원장은 이어 기초의학 연구를 병행하면서 단기간내 성과를 낼 수있는 중개연구에 보다 역점을 두겠다”며 성산대로에 인접한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장점을 살리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부족한 공간문제도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 의료환경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은 단순히 해외에서 만든 제품을 수입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한국인에게 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로드맵을 세워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의료원장은 세브란스병원장 시절부터 쌓아온 의료서비스와 IT 접목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세브란스병원장 재직 시절부터 미국과 영국, 호주 등 IT기업을 비롯해 국내 인터넷과 클라우딩업체, 인도 소프트웨어 기업 등과 차세대 의료정보 시스템 구축을 논의해왔다”며 최근에는 글로벌 IT기업들과 의료정보 데이터 수집과 저장, 처리 시스템 구축 작업을 추진 중이고 얼마 전부터는 포털사이트를 통한 진료예약 서비스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 의료원장은 건립 예정인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송도국제병원과 중국에 진출한 칭다오세브란스병원에 대해서도 계획안을 내놨다.
그는 건립 여부를 두고 지지부진했던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이른 시일 내로 추진방향에 대한 결단을 내릴 예정”이라며 송도국제병원은 연세대 송도캠퍼스와 연계해 외국인 유치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의료원장은 이어 최근 기공식을 마친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위탁경영이 아닌 중국 기업과 50대 50으로 투자를 진행한 새로운 해외진출 패러다임으로 100%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132년전 제중원의 숭고한 정신을 인류애로 녹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32년전 알렌 박사를 비롯한 미국 의사들이 이땅에 들어온 것은 선교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실은 조선이 진짜 필요로 하는 의료‘로 사랑을 베푼 것”이라며 제중원 글로벌 보건개발원‘을 설립해 공적개발원조(ODA)사업, 북한의료지원, 의료선교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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