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신격호 총괄회장 면담…건강상태 점검 후 조사 시기 결정
입력 2016-09-07 15:21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만나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정상적으로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 후 이번 주 내 신 총괄회장에 대한 조사 시점과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7일 오후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 34층에 있는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에 검사 2명과 담당 수사관을 보내 신 총괄회장과 면담했다.
이들은 신 총괄회장의 주치의도 만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애초 이날 오전 10시 신 총괄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출석 통보 후 신 총괄회장 측이 건강 상의 문제로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일단 방문조사에 들어갔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월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고소·고발 때도 방문조사 형태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문답 형식의 정상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신 총괄회장은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를 비롯해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증여하면서 6000억원 가량을 탈세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씨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내 매점 등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롯데 계열사에 780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서씨에 대해 이번주 내 여권을 취소하는 등 강제입국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추석 연휴 이후 신동빈 롯데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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