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조준호 대표 “V20, 수율 문제 없다…본연의 기능에 집중”
입력 2016-09-07 14:04  | 수정 2016-09-08 10:40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개발·공정 과정에 반영해 (수율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 사장은 7일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V20 신제품 발표회에서 G5 출시 당시 초기 모멘텀을 놓쳐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초 G5를 공개하며 세계 언론과 거래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나 출시 초기 수율 문제로 수요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V20을 내놓으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그는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최신의 오디오 경험과 최상의 카메라 성능을 지원하려 노력했다”면서 V20의 ▲쿼드 DAC ▲전후면광각카메라 ▲최신 안드로이드 OS ‘누가를 강조했다.

V20은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DAC는 디지털-아날로그 신호 변환기로 음질을 결정짓는다. V10에는 싱글 DAC가 탑재됐었고 LG 프렌즈 제품인 ‘포터블 하이파이 플러스가 듀얼 DAC를 지원했었는데 이보다 더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오디오 기업인 뱅앤올룹슨과 협력해 내놓은 번들 이어폰도 함께 제공해 사용자가 최상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해당 이어폰은 품질은 LG 프렌즈 제품 중 하나인 뱅앤올룹슨의 H3 이어폰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해졌다.
쉽게 말해 V20은 포터블 하이파이 플러스 2개, H3 1개 등 LG 프렌즈 제품 3개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V20 사용자들의 고품질 음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는 물론, 음원제공 업체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김홍주 LG전자 상무는 멜론과 같은 음원 유통채널과 논의를 진행하고 ‘LG 스마트월드를 통해서도 음원을 소개할 계획”이라며 일반 음원에 대해서도 업 비트, 업 샘플을 통해 기존보다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카메라는 전작과 동일한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다. 차이점이라면 전후면에 모두 듀얼카메라를 장착했다는 것이다. 후면에는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의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각각 탑재했다.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V20은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누가를 탑재하는 첫 스마트폰이다. 구글이 누가에서 지원하는 새로운 검색기능 ‘인앱스(In Apps)를 세계 최초로 지원한다. 이는 LG전자가 구글과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센스를 맺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배터리 용량은 V10의 3000mAh보다 6.7%가량 늘어난 3200mAh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820이며 4기가바이트(GB) 램, 64GB 내장 메모리를 갖췄다. 디스플레이는 5.7인치로 해상도는 2K(2560x1440)를 지원한다.
V20은 티탄, 실버, 핑크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LG전자는 V20을 이달 말 국내 이통 3사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고 글로벌 출시국가도 순차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조 대표는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당분간 온라인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당분간 미국과 한국 시장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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