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슈픽] 장군 자녀는 되고 환경미화원 자녀는 안 돼? 서울시립대 특별전형 논란
입력 2016-09-07 13:24 
사진=MBN


서울시 재원으로 운영되는 서울시립대.

이 대학에는 민주화 운동자나 사회적 공헌을 하는 직업인의 자녀를 우대하는 특별전형 제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립대가 특별전형 대상에서 환경미화원 자녀를 빼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10년 이상 일한 환경미화원 자녀가 특별전형대상에 포함됐지만, 내년부턴 아예 삭제가 된 겁니다.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의 자녀를 우대한다는 의미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학교 측은 긴급히 해명에 나섰습니다.

환경미화원 자녀들은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을 위한 전형에 응시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시에 따르면, 10년 이상 서울시 소속으로 일한 환경미화원은 월수입이 400만 원에 달해 전형에 적용이 안 됩니다.

지난해부터 환경미화원 자녀를 특별전형 대상에 넣은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환경미화원은 경제 문제가 아닌 사회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라는 데 방점이 있다"며 특별 전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립대는 특별전형 대상에 부사관 자녀뿐만 아니라 장교와 장군의 자녀도 응시할 수 있게 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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