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잔여일정 적은 SK, 그만큼 절실한 승수쌓기
입력 2016-09-07 11:46  | 수정 2016-09-07 11:52
KBO리그 잔여 55경기 일정이 발표된 가운데 SK 와이번스는 잔여일정이 가장 적다. 그만큼 남은 기간 승수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016시즌 KBO리그 잔여경기 일정이 발표됐다. 팀별 유불리가 활발히 논의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SK 와이번스는 우천으로 순연된 잔여경기가 단 6경기에 불과하다. 남은 정규시즌 경기 전체도 17경기 뿐(9월6일 현재). 향후 지치고 험난한 일정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남은 경기가 그만큼 절박해졌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7일 KBO가 공개한 잔여 55경기 일정을 살펴보면 오는 20일부터 시작되고 내달 8일에 마무리된다. 가장 많은 우천순연을 기록한 NC는 17경기가 예정됐고 KIA와 LG, 넥센 등은 10경기 씩 잔여경기가 펼쳐진다. SK는 가장 적은 단 6경기만이 남았다.
관심 있게 바라볼 부분은 SK다. 가장 적은 6경기의 잔여일정. NC에 비해 11경기나 차이가 난다. 6일까지 경기를 끝낸 전체 일정을 참고했을 때도 NC는 28경기 남았고 SK는 17경기 뿐이다. 일정상 여유 있는 이동과 휴식이 가능하다. 당장 추석 기간 동안 홈경기를 예정된 SK는 이후 4일간 휴식이 예정됐다. 하루 뒤 수원에서 경기를 한 뒤 다시 휴식일. 그리고 다시 한화와 홈경기를 소화한다. 4일 휴식 뒤 잠실에서 LG와 2연전, 그리고 또 4일 뒤 NC와의 마산원정길이 예고됐지만 이 외에는 전혀 타이트하지 않은 일정이다.
피 말리는 5강 혈투 중인 SK 입장에서 잔여일정은 분명 좋다. 순위경쟁을 펼치는 LG와의 원정 2연전이 부담스럽지만 다른 구단들에 비하면 홀가분한 것은 사실이다. 긴 이동거리의 불편함을 덜 수 있다. 투수기용에서도 유리하다. 김광현과 메릴 켈리로 이어지는 원투펀치의 쓰임새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그만큼 경기수가 적기에 SK는 남은 예정된 정규시즌이 중요하다. 단 17경기 밖에 남지 않은 SK는 최대한 승수를 획득해야만 5강 진출에 유리해질 수 있다. 경쟁 중인 KIA-LG 중 어느 한 팀도 기세가 꺽여지지 않았다. 추격해오는 하위권 팀들(한화-롯데)도 아직 포기하지 않은 상태.
SK에게는 향후 모든 경기가 포스트시즌과 같은 의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SK는 막판 혈투 끝에 가까스로 5위 자리에 올라 가을야구를 치렀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