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동탄호수공원 인근에 아파트 공급이 집중되면서 과다 공급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대규모 청약 미달사태로 분양승인을 취소한 단지가 나오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대형건설사들이 공급한 물량에 관심이 몰리며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두자 하반기에도 물량이 대거 풀린 전망이다.
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 동탄2신도시에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사들 위주로 분양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상반기 같은 지역에서 공급한 물량이 좋은 성과를 거뒀던 이들 건설사들은 이 분위기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이달 중 동탄역 인근인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 업무5-1블록에서 오피스텔(전용 21~47㎡ 총 609실)과 근린생활시설(110개)로 구성된 ‘동탄역 푸르지오 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포스코건설도 동탄호수공원과 인접한 동탄2신도시 A67에서 ‘동탄 더샵 레이크 에듀타운을 분양한다. 총 1538가구 규모로, 전용 84㎡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롯데건설은 오는 12월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945가구(전용 59·84·96㎡)와 오피스텔 700실 등 총 1645가구 규모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분양한 ‘신안인스빌 리베라 3·4차‘의 경우는 대규모 청약 미달에 계약률까지 부진해 올해 1월 분양 승인을 취소하는 등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이 잠깐 얼어붙는 듯 보였다”면서도 올해 상반기 공급된 일반 아파트와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이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는 등 호전되는 상황이라 앞으로 공급될 물량 역시 주택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말 동원개발이 분양한 ‘동탄2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는 계약 4일 만에 ‘완판됐다. 또한 부영이 동탄호수공원 인근에 공급한 ‘사랑으로 부영 역시 총 1867가구 모집에 9만여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최고 20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흐름에 편승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올리고 있어 청약자들의 부담은 점점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동탄호수공원 인근에서 분양한 물량의 3.3㎡당 평균분양가는 990만원대였지만 올해 초 1000만원대로 평균 분양가가 올랐다.
이에 반해 최근 공급된 부영의 경우는 3.3㎡당 평균분양가가 1195만원이라 사실상 1200만원대를 넘었다는 평가다.
동탄2신도시에서 영업중인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많아지는 것도 문제지만, 실수요자보다 투자수요가 많은 최근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 특성상 오른 분양가 만큼 입주시 프리미엄(웃돈)이 없거나 기대 이하에 형성될 경우 입주 불능에 따른 준공 후 미분양 가구가 대량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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