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굿모닝 MBN]'스폰서 의혹' 검사, 성매매까지? - 안보람 기자
입력 2016-09-07 09:43  | 수정 2016-09-07 13:47
【 앵커멘트 】
스폰서 의혹을 받는 김 모 부장검사 사건을 취재한 사회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기사에 나온 문자메시지, 언뜻 봐도 두 사람이 꽤 친밀한 관계였던 것 같은데요?

【 기자 】
김 모 부장검사와 김 부장검사에게 스폰서를 제공했다는 김 모 씨, 이 두 사람은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공개된 SNS메시지 대화내용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7월 사이에 주고받은 내용 중 일부로, 김 씨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놓은 건데요.

한 달에 몇 번씩 만나서 함께 유흥주점 등에 갔었다는 정황이 곳곳에 드러나 있습니다.

사이가 틀어진 건 김 씨가 60억 원대 횡령, 사기혐의로 고소를 당하고 난 뒤부터 입니다.

김 씨가 조사를 받기 시작하자 김 부장검사는 그 불똥이 혹시 자기에게 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내용이 상당 부분 담겨 있습니다.


【 질문2 】
단순히 친구랑 자주 술을 마셨다는 걸 죄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은데요.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얼마나 담겨 있는 건가요?


【 기자 】
김 씨는 자신이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였다고 줄곧 주장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이 공개된 메시지에 담겨 있습니다.

「"계좌번호를 가르쳐 줄 테니 지난번에 부탁한 거 조치가 가능하겠냐"라고 묻는다든지, 실제 계좌번호를 보내주면 김 씨가 돈을 보냈다는 답변을 보내는 식입니다.」

만남을 요청한 것도 주로 김 부장검사 쪽이었습니다.

「김 모 부장이 "오늘 OOO 갈 거야?"라고 물어보면 "나 8시 30분까지 간다, 와라 친구야"라고 답을 하고요.」

「"일찍 가서 파트너를 골라두겠다"라는 말도 나오는데 김 씨는 여기에 "내가 다 예약해놨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


【 질문3 】
성매매 의혹도 이런 메시지 내용에서 나오는 건가요?

【 기자 】
성매매가 있었는지 의심할 만한 부분은 김 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 이후 주고받은 문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7월에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면 김 부장검사가 '상당히 초조해하고 있다' 이런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김 부장검사는 김 씨가 어떤 조사를 받았는지 여러 차례 묻습니다.

조사관이 2차가 되는 술집이었는지를 물었는지, 뭐라고 답했는지를 묻고, 다시 한 번 묻겠다면서 또 묻고 그랬던 건데요.

김 씨는 오히려 "왜 이렇게 걱정하느냐"고 김 부장검사를 안심시키기도 합니다.」


【 질문4 】
성매매 말고 또 다른 의혹 어떤 게 담겨 있나요?

【 기자 】
김 부장검사가 내연녀가 있었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이 부분은 달아났던 김 씨가 체포된 뒤 검찰로 압송됐을 당시에도 폭로했던 부분인데요.

김 씨의 말 한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 모 씨 / 김 부장검사 고교동창 (그제)
- "돈 돌려준 사실 있습니까?"
- "1,500만 원은 OOO 검사의 내연녀한테 간 돈이기 때문에 그 명목으로 돌려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실제 김 씨가 김 부장검사의 내연녀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이름은 메시지에도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해당 여성과 '최종 결별했다'거나 '마음이 어느 정도 풀린 것 같다'면서 '나한테 빌려주는 거로 하고 돈을 보내주라'고 말하는 건데요.」

김 부장검사는 내연녀의 존재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5 】
양쪽의 주장이 대립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감찰을 진행 중인 대검은 어떤 입장인가요?


【 기자 】
김 부장검사는 현재 친구인 김 씨가 자신의 약점을 잡고 돈을 요구하며 협박했다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도 물러나지 않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대검찰청은 특별감찰팀을 꾸리고 김 부장검사를 둘러싼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오늘 김 씨를 불러 직접 조사하고, 또 김 씨가 김 부장검사 접대 자리에 다른 검사들도 있었다고 주장만큼 의혹이 제기된 검사들은 모두 조사해 최대한 빨리 진상을 파악한다는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사회부 안보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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