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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신작의 발견①] 차승원, ‘고산자: 대동여지도’로 민심 잡을까
입력 2016-09-07 09:22 
[MBN스타 손진아 기자] 추석을 앞두고 한국영화 ‘밀정과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나란히 개봉한다. 이중 김정호로 변신한 배우 차승원이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들에게 돌려주고자 했던 고산자 김정호를 담아낸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원작 소설인 박범신 작가의 ‘고산자를 토대로, 만인을 위한 정확한 지도를 만들고자 했던 김정호의 뜻을 좇는 동시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완성됐다.

강우석 감독은 김정호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지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동여지도를 목판으로 만든 후 이를 인쇄해서 백성들에게 나눠주려 했다. 지금 시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인물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히며 극을 이끌어가는 ‘김정호라는 캐릭터를 정확한 지도를 보급하려 했던 ‘애민 정신이 가득한 인물로 해석해 그려냈다.

이를 연기한 차승원은 인간적이면서도 묵직한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과 예능을 통해 다양한 면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원톱 주연으로 나서 지도에 생을 바친 김정호의 삶을 담아낸다. 배우들과의 케미도 좋다. 남지현과의 부녀케미를 통해 극의 감동을 가미했으며, 김인권과 찰떡 호흡을 통해 웃음과 깊은 여운을 동시에 선사한다.

김정호의 삶과 함께 팔동의 절경을 따라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도를 소재로 한 영화인 만큼 강우석 감독은 대한민국 전국의 절경, 사계절의 풍경을 담고자 영상미에 중점을 두고 이례적으로 장기적인 촬영을 진두지휘했고, 촬영에만 무려 9개월여의 시간과 열정을 쏟은 것. 이는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의미를 담아내 긴 여운을 남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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