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인민무력부 고위대표단 러시아 무기전시회 참가
입력 2016-09-07 08:02 

북한이 인민무력부(국방부) 차관급을 러시아에서 열린 무기·군사장비 전시회에 단장으로 하는 고위대표단을 파견했다.
모스크바 인근 쿠빈카 지역의 파트리옷(애국자) 군사공원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한 제2차 국제 군사기술포럼 군(軍)-2016(Army-2016)에 북한이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부부장은 북한이 올해 초부터 연이어 실시하고 있는 미사일 발사 시험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수행해 참석해온 북한 군부의 실세로 꼽힌다.
11일까지 엿새 동안 계속될 군-2016 포럼에는 1000개 이상의 러시아 군수 기업들이 첨단 무기들을 선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80개국 이상의 외국 대표단이 행사장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부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은 이날 개막식 행사에 참석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연설을 들은 뒤 전시된 무기와 군사장비들을 둘러봤다.
특히 러시아가 2000년대에 개발해 2013년부터 실전 배치한 첨단 방공미사일 안테이-2500(나토명 SA-23)을 비롯한 미사일 전시장에 오래 머물며 러시아 당국자의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는 유엔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용납할 수 없고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에도 반대하는 등 북한의 주장에 상당 정도 동조하며 대립의 수위를 높이는 남북한 모두에 양비론을 펴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에서도 이재익 방위사업청 계약관리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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