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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계안 전 의원, 통합 야구협회 회장 유력
입력 2016-09-07 06:02  | 수정 2016-09-07 12:2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계안(64·사진) 국민의당 교육연수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통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야구협회) 초대 회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계안 위원장은 지난 8월31일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야구협회 회장으로서 필요한 자격과 자금지원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체부 측은 이 위원장의 계획을 듣고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2일엔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와 만나 야구협회 현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계안 위원장과 구본능 총재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구 총재 역시 이 위원장의 야구협회 회장 도전에 환영의사를 밝혔다. 특히 구본능 총재는 이계안 위원장의 인품을 높이 평가하며 야구협회 회장으로 부임할 경우 적극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야구협회 회장 출마의사를 굳힌 이계안 위원장은 추석을 전후해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문체부에서 야구협회 회장 자격으로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자금조달능력. 대한야구협회가 생활체육야구연합회에 이어 소프트볼협회와 통합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살림규모가 커졌다. 대략 연간 20억 원 안팎의 경상비가 필요해 회장이 4년 임기 동안 8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출연해야 할 형편이다. 이에 대해 이계안 위원장은 문체부 측에 매우 구체적인 자금마련계획을 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회장 등 전문 CEO 출신의 이계안 위원장은 2004년 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지냈다. 지난 4·13 총선에서는 경기 평택을(국민의당)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들었다.
지난 3월25일 통합체육회 이사회에서 관리단체로 지정된 대한야구협회는 그 동안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신임 회장 인선에 노력을 기울였으나 대상자를 찾지 못했다. 사회적인 신임과 연간 수십억 원의 출연을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을 고르는 게 쉽지 않았다.

이계안 위원장이 야구협회 회장 출마를 선언할 경우 관리위원회는 빠른 시일 내 선거체제로 전환해 경선 또는 추대 방식으로 통합 초대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한편 이계안 위원장은 1990년대 중반 이현태 정몽윤 회장 당시 대한야구협회 감사를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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