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두테르테 막말 덕분에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사드 메세지 나올까
입력 2016-09-06 19:37  | 수정 2016-09-06 19:48
두테르테 막말/사진=연합뉴스
두테르테 막말 덕분에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사드 메세지 나올까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쳤습니다.

미국 대선(11월8일)을 앞두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과의 사실상 마지막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 6일 한미 정상회담은 이른바 '두테르테 욕설 논란'으로 이뤄졌습니다.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미국·필리핀 정상회담에서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이른바 필리핀의 '마약과의 유혈전쟁'과 관련해 인권 문제를 제기하면 "개XX라고 욕을 해줄 것"이라고 5일 말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필리핀과 생산적 회담이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미국·필리핀 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애초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두테르테 대통령과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막말로 확정된 이날 회담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10분 시작했으며, 예정시간보다 20분 늘어난 50분간 진행됐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양국 언론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과를 발표합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박 대통령이 한러,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 갈등 관리에 나선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에 대해 어떤 수위에서 공통의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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