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너무 쉽게 질소 구입…이번에도 '자살사이트'
입력 2016-09-05 20:01  | 수정 2016-09-05 20:16
【 앵커멘트 】
이번에도 함께 숨진 사람들도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만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질소가스를 이용했다는 건데, 이 역시도 인터넷에서 너무 쉽게 접할 수 있고, 실제로 구입하는데도 아무런 제약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공업사.

사건에 쓰인 것과 같은 질소를 살 수 있냐고 묻자, 용도를 물을뿐 별도의 신원확인은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공업사 관계자
- "쓰는 용도에 대해서 정확하게 답을 했을 때는 가격이 어떻고 절차를 알려주죠."

질소는 주로 공업용으로 쓰이다 보니 개인이 사는 경우가 드물지만, 면허나 자격증같은 특별한 조건 없이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더군다나 판매자와 얼굴을 대면할 필요 없이, 인터넷쇼핑몰을 통해서도 질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질소는 공기 중에 80%가량을 차지할 만큼 위험한 물질이 아니지만, 산소농도가 낮은 상황에서는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이런 물질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들이 너무 쉽게 검색됩니다.

▶ 인터뷰(☎) : 홍창형 / 중앙자살예방센터장
- "(자살 관련 게시글은) 유해정보로 지정돼서 법적인 규제를 받고, 반드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게끔 제도화돼야 합니다."

올들어 7월까지 인터넷에서 자살관련 정보를 공유하다 적발된 건수는 1천4백여 건.

자살사이트가 암세포처럼 퍼져나가면서 위험한 정보가 여과없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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