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둑질로 '1억 만들기' 꿈 꾼 전과 17범 또 쇠고랑
입력 2016-09-05 19:41  | 수정 2016-09-06 07:30
【 앵커멘트 】
도둑질로 석 달 만에 1억을 모으겠다는 헛된 꿈을 꾸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과 17범인 이 남성은 보석 감별기까지 갖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승용차 옆에 한 남성이 어슬렁 거립니다.

전문털이범 50살 최 모 씨가 범행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피의자 최 씨는 지난달 29일 범행장소를 물색하던 중 창문이 열려 있는 서울 강남의 한 빌라를 택했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피의자는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가스 배관을 타고 집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작은 체구의 최 씨는 빈집털이를 위해 갈고리가 달린 밧줄과 망원경, 각종 감별기까지 들고 다녔습니다.


▶ 인터뷰 : 박만수 /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2팀장
- "순금 감별기, 다이아몬드 감별기 소지하고 다니면서 순금이나 다이아몬드만 감별하고 검거되면 밝혀질 것을 우려해 나머지는 버렸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최 씨가 쓴 일기장이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그의 일기장에는 지난 6월부터 석 달 동안 1억 원을 모으겠다는 목표가 적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빚이 있으니 이자 물어야죠. 사기를 당한 게 있어서."

서민을 울린 전과 17범의 전문 절도범 최 씨.

경찰의 조기 검거로 시민들의 추가 피해를 막게 됐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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