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시대 갔구나"…'경력 30년' 소매치기 블랙박스에 덜미
입력 2016-09-05 19:41  | 수정 2016-09-05 20:19
【 앵커멘트 】
소매치기 경력이 30년이나 되는 60대 노인이 또다시 소매치기를 하다 붙잡혔습니다.
손기술은 여전히 감쪽같았지만, 한창 소매치기를 하던 시절엔 없던 차량 블랙박스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5일장이 선 전북 남원의 한 재래시장.

모자를 쓴 남성이 물건을 구경하는 여성 뒤에 바짝 붙습니다.

그리고 불과 10초 만에 가방에 든 지갑을 훔쳐 도망칩니다.

화면에 찍힌 남성은 64살 김 모 씨.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는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에서 손님이 상인과 흥정하는 틈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전과 20범에 경력이 30년이나 되는 소매치기 세계에선 알아주는 기술자였습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손기술은 녹슬지 않았지만, 예상치 못한 차량 블랙박스에 덜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시대가 변하다 보니까 차에 블랙박스가 있고, 주변에 CCTV가 많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김인구 / 전북 남원경찰서 강력팀 경위
- "전통시장에 나오실 때는 필요하신 돈만 가지고 나오시고, 가방은 앞으로 메는 것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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