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형버스 난폭운전'…시민들은 불안
입력 2016-09-05 19:41  | 수정 2016-09-05 20:38
【 앵커멘트 】
많은 피해자를 낸 봉평터널 사고와 영종도 106중 추돌사고는 모두 대형버스의 난폭운전이 원인이었는데요.
경찰이 고속도로 진입구간에서 난폭운전한 버스기사를 무더기로 검거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부고속도로의 한 나들목.

갓 진입한 버스가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며 차로를 바꿉니다.

꼬리를 물고 따라붙는 또 다른 버스.

다른 차량은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상습 정체구간인 이곳에서 버스 기사들은 한 번에 전용차로로 가기 위해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했습니다."

지난 7월, 경찰이 서울 내 2개 나들목에서 사흘 동안 단속을 벌였는데, 모두 131명의 버스 기사가 붙잡혔습니다.

기사들은 바빠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버스 기사
- "밀려 있는 상태에서 어차피 (전용차로로) 들어가야 하잖아요. 안 비켜주는 승용차 운전자도 있어요. 억울한 거죠 기사들은…."

하지만,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심재경 / 경기 성남시
- "(버스가 끼어들면) 비켜줘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죠. 부딪혀도 제가 피해가 더 클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대형버스의 난폭운전은 다른 차량보다 더욱 위험합니다.

▶ 인터뷰 : 김철 / 서울 서초경찰서 경감
- "일반 차량보다 월등하게 크기 때문에 많은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고…."

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와 봉평터널 사고는 모두 대형버스의 부주의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대형버스의 난폭운전을 지속적으로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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