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선교, 멱살 잡은 경호원에 사과…전·현직 경찰관, 고발장 제출
입력 2016-09-05 19:40  | 수정 2016-09-05 20:09
【 앵커멘트 】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자신이 멱살을 잡았던 국회 경호원을 찾아가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전·현직 경찰관들은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며 한 의원을 고발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진 속 중년 남성이 등을 보인 남성에게 공손히 머리를 숙입니다.

머리를 숙인 사람은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 그 앞에 서 있는 건 현직 경찰관인 국회의장 경호원입니다.

한선교 의원은 지난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에 항의하려고 의장실로 찾아 갔다가 실랑이 끝에 경호원의 멱살을 잡았습니다.

이 사건이 국회의원의 신분을 이용한 '갑질 논란'으로 번지면서 결국 한 의원이 해당 경호원에게 직접 사과한 겁니다.


▶ 인터뷰 : 한선교 / 새누리당 의원
-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또한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관들의 권익단체 성격인 경찰인권센터를 운영하는 장신중 전 총경 등 전·현직 경찰관 352명이 한 의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오늘(5일) 오후 고발한 겁니다.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오전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고발이 들어오면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침 경찰이 '갑질 횡포 근절'을 위한 100일 특별단속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이번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처리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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