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추석 대목 앞둔 노량진 시장…상인들은 '울상'
입력 2016-09-05 19:40  | 수정 2016-09-05 20:34
【 앵커멘트 】
올해 추석은 서울 노량진 현대화 수산시장이 문을 연 뒤 처음 맞이하는 명절인데요.
수협 측과 상인 간 갈등이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다, 경기 불황에 콜레라까지 겹쳐 상인들의 한숨 소리가 크다고 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일찍부터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적지 않지만,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에 15년 만에 콜레라 발병 소식까지 전해져 체감 경기가 예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미정 /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콜레라 때문에 문제가 심각한데, 손님이 바글바글해서 왔다갔다도 못할 정도로 돼야지 추석 대목 찾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람이 너무 없는 건 사실이에요."

이에 더해 수협 측과 기존 전통시장 상인들의 갈등도 추석 대목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지난 3월 노량진 현대화 시장이 개장한 지 반년이 넘도록 수협 측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 시장과 현대화 시장이 50대 50으로 양분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5일) 아침에도 수협 측과 전통시장 상인들 사이에 벌어진 몸싸움으로 상인 한 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덕호 / 수협 노량진수산 경영기획부 과장
- "9월 중에 일반인 (점포) 배정을 시행할 예정이고, (기존 시장에) 잔류하고 있는 상인분들 대상으로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콜레라에 점점 골이 깊어져 가는 갈등까지.

즐거운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도 노량진 상인들의 한숨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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