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스폰서 부장검사'…수사검사에 사건무마 청탁 의혹
입력 2016-09-05 19:40  | 수정 2016-09-06 07:06
【 앵커멘트 】
현직 부장검사가 돈과 술 접대 등 스폰서 의혹이 또 제기돼 검찰이 감찰에 나섰습니다.
달아났던 이 부장검사의 고교 동창이 체포되면서 의혹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우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구속영장 심사 당일 도주했던 피의자 김 모 씨가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스폰서 검사 의혹이 불거진 김 모 부장검사의 고교 동창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우리가 친구인 건 다 알고 계실 거고 지속적으로 XX이(김 부장검사)의 술, 향응 이런 것 제공한 게 사실입니다."

김 부장검사가 지인 계좌를 통해 김 씨에게서 돈을 받은 건 2월과 3월 두 차례.

그리고 한 달 뒤쯤, 김 씨는 서울 서부지검의 조사를 받게 됩니다.


회삿돈 15억 원을 빼돌리고, 거래처를 상대로 50억대 사기를 쳤다는 혐의로 고발당한 겁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금융 관련 공공기관에 파견 중인 김 부장검사가 해당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서부지검 검사들과 식사를 하고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김 부장검사는 "빌린 돈은 술값과 부친 병원비 등으로 썼지만 이미 돌려줬고, 검사들과 식사를 한 건 업무 특성상 늘 있는 일이라며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돈을 돌려받은 적이 없고, 지속적으로 술 접대와 용돈 등을 줬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지난 주말 김 부장검사를 불러 조사하는 등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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